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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85

흉년 속에서 피어난 나눔의 꽃, 제주 거상 김만덕의 숭고한 이야기 조선 후기, 척박한 땅 제주에서 억척같은 상술로 거부가 되었지만, 그 부를 오롯이 굶주린 백성을 위해 나눴던 아름다운 여인, 김만덕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파란만장했던 삶의 시작1739년, 제주도의 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만덕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는 슬픔을 겪게 됩니다.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녀는 기녀의 수양딸로 들어가 기생의 삶을 살게 되죠. 하지만 예인의 삶 속에서도 그녀에게는 남다른 기개가 엿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 그녀는 양민으로 신분을 회복하고 본격적으로 상업의 길에 들어섭니다.제주도의 특산물을 육지에 팔고, 육지의 곡식과 생필품을 제주도로 들여오는 무역을 통해 김만덕은 놀라운 사업 수완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큰 부를 쌓아 올립니다. 그녀의 이름은 제주도를 넘어 육지.. 2025. 5. 8.
움직이는 환상, 최우람 작가의 '아니마투스' 세계로 초대합니다 정교한 기계 장치와 섬세한 움직임으로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아니마투스'를 창조하는 최우람 작가님의 매혹적인 예술 세계를 블로그 형식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과학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독창적으로 융합해 온 최우람 작가님은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를 낯설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기술과 예술의 섬세한 만남, '아니마투스'의 탄생최우람 작가님의 작품 세계의 핵심은 바로 '아니마투스(Animatus)'입니다. 이는 단순한 움직이는 조각을 넘어,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가상의 생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빛을 내며, 때로는 소리까지 내면서 마치 우리 주변의 살아있는 존재들처럼 느껴집니다. 복잡하게 연결된 금속.. 2025. 5. 7.
푸른 눈의 은인, 어비신(魚丕信) 에비슨 선교사와 그의 제자들: 한국 의료의 새벽을 열다 한국 근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감동적인 이야기, 바로 푸른 눈의 캐나다인 의료 선교사 올리버 R. 에비슨(Oliver R. Avison, 魚丕信), 한국 이름으로 어비신이라고 불렸던 분과 그의 빛나는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세기 말, 조선 땅에 발을 디딘 에비슨 선교사는 척박했던 한국의 의료 환경을 혁신하고,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것은 물론, 미래를 짊어질 인재들을 키워냈습니다. 그 중심에는 신분의 벽을 넘어 의사의 꿈을 이룬 박서양, 묵묵히 의술 발전에 헌신한 김필순, 그리고 새로운 의학 분야를 개척한 홍석후와 같은 훌륭한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그들의 감동적인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볼까요?어둠을 밝힌 등불, 에비슨 선교사1893년, 에비슨 선교사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머나먼 조선 .. 2025. 5. 6.
푸른 눈의 화가가 담아낸 아름다운 조선, 엘리자베스 키스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가이자 작가였던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와 그녀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낸 책, 《고요한 아침의 나라 (Old Korea: The Land of Morning Calm)》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표현, 많이 들어보셨죠? 바로 한국을 일컫는 아름다운 이름인데요. 이 책은 20세기 초, 격동의 시기를 지나던 한국의 모습을 서양인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귀한 기록입니다.동양의 매력에 빠지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여정1887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엘리자베스 키스는 화가로서의 열정을 품고 1915년, 머나먼 동양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그녀는 이국적인 풍경과 사.. 2025.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