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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68

한국 최초의 자비량 선교사와 한국 최초의 남녀공학 학교 푸른 눈의 선구자, 긍위렴(肯魏廉) 매켄지 선교사 - 꺼지지 않는 헌신의 불꽃1861년, 넓고 푸른 캐나다 땅에서 태어난 윌리엄 존 매켄지 선교사님. 그의 삶은 평범해 보였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세상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복음의 불모지였던 머나먼 조선 땅을 향한 그의 간절한 마음은 남달랐습니다. 당시 캐나다 장로교 선교부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조선 선교사 파송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켄지 선교사님은 좌절하지 않으셨습니다. "한국 최초의 자비량 선교사"라는 칭호가 말해주듯, 그는 고국 교회의 지원 없이, 오직 자신의 굳건한 믿음과 헌신만으로 조선 땅을 밟기로 결심하셨습니다.그의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타지에서의 생활, 낯선 언어와 문화, 그리고 예측할 수 없.. 2025. 5. 2.
펄 벅의 눈으로 그려낸 한국 근대사의 대서사시, "살아있는 갈대" 미국의 대문호 펄 벅 여사가 한국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쓴 감동적인 소설, "살아있는 갈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펄 벅 여사와 그녀의 작품 세계, 그리고 "살아있는 갈대"가 담고 있는 깊은 의미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펄 벅, 동양을 사랑한 미국의 이야기꾼펄 벅(Pearl S. Buck, 1892-1973)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내며 동양 문화와 깊은 인연을 맺은 작가입니다. 선교사였던 부모님 덕분에 일찍부터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접했고, 이러한 경험은 훗날 그녀의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그녀는 1932년, 중국 농민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대하소설 대지(The Good Earth)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리고 1938년에는 "대지.. 2025. 5. 1.
불멸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며 (탄신 480주년 기념)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의 탄신일을 기념하여 그분의 삶과 업적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올해로 벌써 장군 탄신 480주년(양력 1545년 4월 28일)을 맞이했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분의 숭고한 정신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깊이 남아 빛나고 있습니다.어린 시절부터 영웅의 기개를 품다1545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순신 장군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기개와 뛰어난 무예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활쏘기와 말 타기에 능숙했을 뿐만 아니라, 학문에도 정진하며 지략을 키웠다고 전해집니다. 비록 무과 시험에서 낙마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여 마침내 무관의 길을 걷게 됩니다.임진왜란, 나라를 구한 불멸의 영웅1591년, 이순신 장군은 전라좌수사로 부임.. 2025. 4. 28.
진천 농다리, 천 년의 지혜가 숨 쉬는 돌다리 충청북도 진천, 예로부터 기름진 땅과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는 이곳에 오랜 세월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특별한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진천 농다리 (鎭川 籠橋)**입니다. 고려 시대 장군이 쌓았다는 전설을 품고, 붉은 돌 하나하나에 천 년의 이야기가 새겨진 듯한 농다리는 단순한 돌다리를 넘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푸르른 자연 속에 붉은빛을 뽐내며 흐르는 맑은 물 위를 가로지르는 농다리의 첫인상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혹은 물결치는 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다리의 곡선은 주변 풍경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천 년의 역사를 품은 신비로운 다리농다리에 얽힌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고려 초, 임씨 가문.. 202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