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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68

교과서 밖 대한제국 연호의 숨은 의미 (광무와 융희, 시대정신, 문서) 대한제국은 1897년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며 수립한 근대적 자주 국가입니다. 이때 사용된 연호인 ‘광무’와 ‘융희’는 단순한 연대 표기가 아니라, 대한제국이 지향했던 시대정신과 국권 회복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과서에는 간단히 언급되는 이 연호들은, 그 숨은 의미를 통해 당시 국가정체성과 근대화 방향을 이해하는 열쇠가 됩니다.광무와 융희: 연호에 담긴 상징성대한제국에서 사용된 연호는 두 가지, ‘광무(光武)’와 ‘융희(隆熙)’입니다. 광무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에 도입한 연호이며, '빛날 광(光)'과 '굳셀 무(武)'를 사용하여 ‘강력한 국권 회복’과 ‘자주적 국가’ 건설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조선 말기 외세의 압력과 내부 혼란 속에서, 황제로 등극한 고종은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 2025. 8. 2.
1895년, 대한민국 우정 역사의 첫걸음: 최초의 우체통 이야기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가거나 이제는 잘 보기 힘든 우체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우정 역사의 첫 시작을 알린 1895년에 설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게요. 생각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답니다.우편 제도의 부활과 첫 우체통의 탄생 (1895년)우리나라에서 근대적인 우편 업무가 처음 시작된 것은 1884년, 바로 우정총국의 설립과 함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갑신정변의 여파로 우정총국이 폐지되면서 우편 사업은 잠시 중단되었죠. 10년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우편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는 점점 커졌고, 마침내 1895년, 우편 사업이 다시금 문을 열게 됩니다.그리고 이때, 아주 중요한 변화가 찾아왔으니 바로 우체통의 등장입니다. 1895년 8.. 2025. 8. 1.
유네스코 등재 20주년, 동의보감의 재조명 (한의학, 고서, 문화유산) 2025년은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조선 시대 대표 의서이자, 동양의학의 결정체인 동의보감은 한의학은 물론 세계 전통의학 연구에서도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우리는 동의보감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왜 세계적으로 중요한 기록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지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한의학의 결정체로서의 동의보감동의보감은 허준이 1613년에 완성한 의학서로,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법을 기록한 책이 아닌, 조선 시대 한의학 지식의 총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다양한 의학 문헌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동의보감은 내경, 외형, 잡병, 탕액, 침구 등 방대한 의료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인체의 구조, 질병의 원.. 2025. 7. 31.
조선시대, 불꽃 속에 피어난 또 다른 삶의 마무리, '다비(茶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조선시대의 장례 문화와는 조금 다른, 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흥미로운 장례 방식인 '다비(茶毘)'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보려 합니다. '다비'라고 하면 아마 불교식 화장을 떠올리실 텐데요,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과연 다비가 어떻게 행해졌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다비, 그 깊은 불교적 의미를 담다'다비'는 산스크리트어 'Jhapita'에서 유래한 말로, '불태우다', '연소하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단순한 소각을 넘어, 불교에서는 죽은 이가 삶의 번뇌와 미혹을 모두 불태워 해탈과 열반에 들기를 염원하는 숭고한 의식으로 여깁니다. 부처님께서도 다비로 장례를 치르셨기에, 스님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장례 절차로 자리 잡았죠.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다비는 어떻게 존재했을까?조선은 유교를 국교.. 202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