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2 푸른 눈의 화가가 담아낸 아름다운 조선, 엘리자베스 키스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가이자 작가였던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와 그녀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낸 책, 《고요한 아침의 나라 (Old Korea: The Land of Morning Calm)》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표현, 많이 들어보셨죠? 바로 한국을 일컫는 아름다운 이름인데요. 이 책은 20세기 초, 격동의 시기를 지나던 한국의 모습을 서양인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귀한 기록입니다.동양의 매력에 빠지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여정1887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엘리자베스 키스는 화가로서의 열정을 품고 1915년, 머나먼 동양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그녀는 이국적인 풍경과 사.. 2025. 5. 5. 투명한 공간에 담긴 기억과 정체성, 서도호 작가의 섬세한 세계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예일대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하고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서도호 작가님은 '집', '문', '계단' 등 우리에게 익숙한 오브제를 통해 정체성, 이동, 그리고 공간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예술가입니다.투명한 천으로 되살아난 기억의 공간, '집'서도호 작가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집(Home)' 연작은 어린 시절 살았던 한옥집이나 타지에서의 아파트를 얇고 투명한 천으로 실물 크기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마치 유령의 집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공간들을 걸어 다니며, 우리는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 속으로 스며드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빛을 투과하는 섬세한 천으로 만들어진 그의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시간과 추억이 깃든 기억의 공간이자, 우리가 누구.. 2025. 5. 4.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며: 하버트 T. 오웬스 선교사와 제암리 학살 사건 1919년,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제암리 학살 사건과 그 참상을 세상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하버트 T. 오웬스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뤄보려 합니다.1919년 3월 1일, 한반도 전역에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 운동은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외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의 반응은 극도로 잔혹했습니다. 그들은 무력을 동원하여 시위를 진압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사건 중 하나가 바로 제암리 학살 사건입니다.제암리, 그날의 비극1919년 4월 15일, 경기도 수원군 (현재 화성시) 향남면 제암리에서는 믿을 수 없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일본군은 만세 .. 2025. 5. 3. 한국 최초의 자비량 선교사와 한국 최초의 남녀공학 학교 푸른 눈의 선구자, 긍위렴(肯魏廉) 매켄지 선교사 - 꺼지지 않는 헌신의 불꽃1861년, 넓고 푸른 캐나다 땅에서 태어난 윌리엄 존 매켄지 선교사님. 그의 삶은 평범해 보였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세상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복음의 불모지였던 머나먼 조선 땅을 향한 그의 간절한 마음은 남달랐습니다. 당시 캐나다 장로교 선교부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조선 선교사 파송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켄지 선교사님은 좌절하지 않으셨습니다. "한국 최초의 자비량 선교사"라는 칭호가 말해주듯, 그는 고국 교회의 지원 없이, 오직 자신의 굳건한 믿음과 헌신만으로 조선 땅을 밟기로 결심하셨습니다.그의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타지에서의 생활, 낯선 언어와 문화, 그리고 예측할 수 없.. 2025. 5. 2.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