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역사, 더 나아가 세계 인쇄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유물, 바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혹시 경주 불국사 삼층 석탑(석가탑)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아름다운 그 석탑 안에서 발견된 이 경전은 단순한 불교 경전을 넘어, 1300년이 넘는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타임캡슐과 같습니다. 자, 그럼 그 신비로운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 볼까요?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너는 누구니?
이름부터 뭔가 심오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지 않나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대승불교 경전 중 하나로, 그 이름의 뜻을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무구(無垢): 더러움 없이 깨끗하고 순수함
- 정광(淨光): 맑고 밝은 빛
- 대다라니경(大陀羅尼經): 위대한 다라니에 대한 경전
즉, 이 경전은 깨끗하고 밝은 빛과 같은 강력한 힘을 지닌 주문, 즉 '다라니'에 대해 설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 다라니를 통해 다양한 소망을 이루고,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아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다양한 공덕 강조: 망자를 위한 추복, 극락왕생, 재앙 소멸, 복을 불러오기, 질병 치료, 장수 등 우리가 염원하는 다양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합니다. 마치 만능 주문과도 같죠?
- 실천 방법 제시: 이러한 공덕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다라니를 직접 쓰거나 (서사), 작은 탑을 만드는 소탑 제작 등을 제시합니다. 정성을 다해 다라니를 쓰고 작은 탑을 만들면서 간절한 마음을 담았던 옛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 다라니의 신비력: 특히 무구정광대다라니를 외우면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다라니에 대한 믿음이 깊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1966년, 아름다운 불국사 석가탑을 보수하던 중에 2층 탑신부의 금동제 사리외함에서 다른 귀한 유물들과 함께 발견되었는데요.
놀랍게도 이 경전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로 밝혀졌습니다! 석가탑이 대략 751년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니, 이 경은 최소한 8세기 중엽 이전에 인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는 일본의 '백만탑다라니경'(770년 인쇄)보다도 앞서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편리하게 책을 읽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오래전부터 인쇄술이 발전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단순한 불교 경전을 넘어, 인류의 지식 전달 역사에 빛나는 증거인 셈입니다.
마무리하며
오늘 우리는 신비로운 주문이 담긴 경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작은 경전 속에 담긴 당시 사람들의 염원과 뛰어난 인쇄 기술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불국사에 방문하게 된다면, 석가탑을 바라보며 그 안에 잠들어 있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이야기가 흥미로우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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