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황금빛 아름다움, 선각 단화 쌍조문 금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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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아름다운 통일신라 시대의 금속 공예품, 선각 단화 쌍조문 금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2016년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발견되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 작은 금 조각 속에는 놀라운 예술성과 당시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함께 그 매력 속으로 빠져볼까요? 

눈부신 황금 위에 피어난 섬세한 아름다움

선각 단화 쌍조문 금박은 이름 그대로 얇은 순금 위에 정교하게 새겨진 꽃 (단화, 團華)과 두 마리의 새 (쌍조, 雙鳥) 문양이 특징입니다. 손톱보다 작은 크기(가로 3.6cm, 세로 1.17cm, 두께 0.04mm!)에 이렇게나 섬세한 그림을 새겼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지 않나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 반짝이는 순금: 99.99% 순도의 금으로 만들어져 그 자체로도 고급스러움을 뽐냅니다.
• 사랑스러운 쌍조: 두 마리의 새는 마치 서로 마주보며 속삭이는 듯한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학계에서는 이 새를 멧비둘기로 추정하고 있다고 해요.
• 아름다운 단화: 위에서 내려다본 듯 둥근 형태의 꽃무늬는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장인의 손길, '조금' 기법

이 작은 금박에 새겨진 섬세한 문양은 바로 '조금(彫金)'이라는 특별한 기법으로 탄생했습니다.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느다란 (0.05mm 이하!) 선으로 금속 표면을 조각하는 이 기술은 현대의 장인들도 재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고 합니다. 당시 신라인들의 뛰어난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통일신라 시대의 숨결을 느끼다

선각 단화 쌍조문 금박은 8세기경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작은 유물 하나를 통해 우리는 천년이 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당시 신라 사람들의 예술과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문양 속에서 서역의 영향도 느껴지지만, 신라만의 독특한 아름다움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것은 무엇에 쓰였을까?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이렇게 아름다운 금박이 과연 어디에 사용되었을까요? 아쉽게도 아직 정확한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끈을 달 수 있는 구멍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어떤 귀한 물건의 표면을 장식하는 용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다리꼴 단면을 가진 기물의 끝부분을 장식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이 작은 금박이 어디에 쓰였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치며

선각 단화 쌍조문 금박은 작지만 강렬한 아름다움을 지닌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금속 공예품입니다. 이 섬세한 금박 속에는 당시 장인의 혼과 예술, 그리고 시대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다음에 국립경주박물관에 방문하게 된다면, 이 황홀한 금빛 아름다움을 직접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잊지 못할 감동을 받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