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1 겸재 정선의 걸작, 인왕제색도: 비 갠 뒤 인왕산의 웅장함을 담다 한국 미술사의 빛나는 보석과 같은 작품, 겸재 정선(鄭敾)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혹시 험준한 바위산에 촉촉하게 내려앉은 안개의 신비로운 풍경을 상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그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이 바로 인왕제색도입니다. 1751년, 겸재 정선이 76세의 노년에 그린 이 수묵화는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손꼽힙니다.빗방울 후, 드러난 인왕산의 숨 막히는 절경'인왕제색(仁王霽色)'이라는 이름 자체가 그림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인왕산에 비가 갠 후의 풍경'이라는 뜻인데요. 먹의 농담과 거친 붓질만으로 웅장한 인왕산의 봉우리와 골짜기, 그리고 그 사이를 부드럽게 감싸는 안개를 얼마나 생생하게 표현했는지 감탄.. 2025.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