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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의 역사: 달콤한 추억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by 이루엘 2025. 7. 13.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의 역사: 달콤한 추억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출처 : 픽사베이 /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의 역사: 달콤한 추억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면 모든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죠. 지금은 수많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쏟아져 나오지만, 과연 우리나라 최초의 아이스크림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달콤한 역사를 함께 파헤쳐 보는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막대 아이스크림의 시작: '삼강하드' (1962년)

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의미의 막대 아이스크림(하드바)의 시작을 알린 주인공은 바로 1962년 출시된 '삼강하드'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0년이 훌쩍 넘은 이 제품은 당시 빙과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아이스크림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비록 투박한 모양이었지만, 시원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삼강하드는 이후 여러 빙과류 제품이 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이스케키'의 추억: 전쟁 직후의 소박한 달콤함 (1950년대)

삼강하드가 등장하기 전, 한국 전쟁 이후 혼란스러웠던 1950년대에는 '아이스케키'가 서민들의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던 대표적인 간식이었습니다. 설탕물에 팥을 넣어 나무 꼬챙이에 꽂아 얼린 소박한 얼음 과자였죠. 길거리에서 소년들이 "아이스께끼!"를 외치며 큰 나무 상자를 메고 다니던 모습은 흑백 사진 속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는 엄밀히 말해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는 '빙과류'에 가까웠지만, 당시의 서민들에게는 최고의 달콤함이었습니다.


정통 아이스크림 시대의 개막: '투게더' (1974년)

우리가 흔히 생일 파티에서 촛불을 끄거나, 영화를 보며 숟가락으로 듬뿍 떠먹는 부드러운 '정통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1974년 빙그레에서 출시된 '투게더'로부터 시작됩니다. 투게더는 국내 최초로 '원유(우유)'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만든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대부분 얼음이나 설탕물을 기반으로 한 빙과류가 많았기 때문에, 부드럽고 진한 투게더의 맛은 당시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투게더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고급 디저트의 상징이 되었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장수 제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콘 아이스크림의 전설: '부라보콘' (1970년)

콘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0년 4월, 해태제과에서 출시된 '부라보콘'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아이스크림콘이었던 부라보콘은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이라는 CM송은 전국민이 아는 유행가가 되었고, 부라보콘은 2001년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으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우리나라 콘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습니다. 소박한 아이스케키부터 투게더, 부라보콘, 그리고 삼강하드까지, 이 모든 아이스크림들은 우리 삶의 달콤한 순간들과 함께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음번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맛볼 때, 그 속에 담긴 오랜 역사와 추억을 한 번쯤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